文대통령, 러 총리와 회담…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
文대통령, 러 총리와 회담…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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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 외교·안보 정책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어"
러 총리 "아주 좋은 우호관계… 한반도 평화에 이해관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동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시내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메드베데프 총리화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러 관계를 외교·안보 정책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한러 간 전략적 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안정·번영에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양국 간 교역이 9월까지 지난해 대비 50% 확대되는 등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인적교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 것은 한러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만한 후속조치 이행을 통해 합의 사항들이 결실을 보도록 양국 정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6월 러시아월드컵 등 계기에 양 국민이 서로 방문하고 상호 이해와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러시아 대표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국은 아태 지역의 한 파트너 국가로서 아주 좋은 우호관계를 갖고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같이 한반도 평화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한러간 경제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9개 다리 구상은 우리 여러 기업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데 큰 기여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는 이 구상들을 현실화하는 데 준비가 돼있고 현재는 실질적인 모멘텀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양국 관계는 정말 큰 진전이 있었고, 특히 최근 9개월 동안 무역량이 많이 증가하는 것은 좋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적교류·문화·교육·스포츠 등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하는 게 매우 중요하며, 최근 많이 늘어난 관광 교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