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3 협력, 공동체 실현 위해 성숙해야" (종합)
文대통령 "아세안+3 협력, 공동체 실현 위해 성숙해야"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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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내일 귀국
"한-아세안 공동체 구상, 동아시아 공동체 밑거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마닐라 시내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마닐라 시내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아세안+3 협력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지키고 돌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숙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시내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아세안+3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 및 한국(문 대통령)과 일본(아베 신조 총리), 중국(리커창 총리)이 참석한다. 한·일·중 3국 협력 사무국(TCS) 사무총장도 옵저버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번영·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거론하며 금융 협력, 무역 자유화 및 경제 통합 심화, 식량안보, 연계성 증진 지원 등 분야에서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기여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분야별 협력 강화는 궁극적으로 아세안 연계성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공동체 중심이 사람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기술직업교육훈련 등 인적자원 개발·교류 확대를 목표로 분야별 협력 강화를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한·일·중 3국과 아세안간 상호 선순환적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3국 협력 정상화를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 계기에 발표한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이 아세안 공동체의 번영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험난했던 위기 속에서 우애와 협력의 결과로 오늘날 아세안, 한일중이 세계 경제규모 30%로 성장했다"며 "이렇게 공동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은 소중한 유산"이라고 전했다.

이어 "20년전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힘으로 동아시아 역내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며 "보호무역주의, 양극화, 고령화, 기후변화 등에 복합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정상들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한 '마닐라 선언' 채택을 환영하고, 제2기 동아시아 비전그룹 권고사항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한 2020년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 건설 추진에 대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식량 분야 협력 심화를 위한 식량 안보 선언 채택을 지지했고, 아세안 연계성 증진을 위한 한·중·일의 지속적인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부터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까지 7박8일에 걸친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1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