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장기자랑' 성심병원 재단 "사회적 물의 일으켜 송구"
'간호사 장기자랑' 성심병원 재단 "사회적 물의 일으켜 송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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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 이사장 공식 사과문 발표… "재발방지 노력할 것"
일송학원 공식 사과문.(사진=성심병원)
일송학원 공식 사과문.(사진=성심병원)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강요해 논란을 빚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공식 사과했다.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재단)은 14일 윤대원 이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윤 이사장은 "'일송가족 단합대회'는 모든 기관 구성원 간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고, 한 해의 결실을 축하하는 의미였다"면서 "좋은 행사 계획에도 불구, 장기자랑에서 보여준 구성원의 여러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춰져 사회적인 지탄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책임자로서 부족함과 관리 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관계기관 당국에 이런 사태로 인해 깊은 걱정을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논란이 된 모든 사안에 대해 더는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회적 물의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속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성심병원은 장기자랑 프로그램에 직원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않도록 복장 규정을 만드는 것을 물론 체육대회 폐지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성심병원은 간호사들이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동원해 짧은 옷을 입은 채 선정적 춤을 추도록 요구해 논란이 됐다.

또 소속 수간호사가 동료 간호사에게 지역 정치인의 후원금을 강요한 것과 임금체불 의혹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