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머리채남’ 하람꾼 임병두 공식 사과…“진심으로 죄송”
‘홍대 머리채남’ 하람꾼 임병두 공식 사과…“진심으로 죄송”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14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른바 ‘홍대 버스킹 머리채’ 논란을 일으킨 댄스팀 하람꾼의 리더가 공식 사과했다.

하람꾼의 리더 임병두 씨는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씨는 “일요일 홍대 버스킹으로 인해 홍대 머리채남으로 아시는 임병두 입니다”며 “이번 주 공연으로 인한 당사자, 피해자분들이 계셨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성 관객의 머리채를 잡은 것에 대해 ”공연장에서 다 같이 즐겼던 분위기로 착각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감싸 잡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큰 불편함, 불쾌함 또는 폭력성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이어 “제 버스킹은 8년이란 시간 동안 만들어진 콘셉트 공연”이라며 “이 퍼포먼스는 정말 수백 번 하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그러나 때론 변수가 있을 수 있고 분위기가 잘못 형성되거나 흥분하여 실수된 지나친 쇼맨십일 경우 어떤 관객에게는 충분히 불편한 마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 번 제 공연을 보면서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임씨는 “제 공연 콘셉트를 좀 더 성숙하고 노련한 리드로 관객들에게 불편함이 아닌 진심으로 즐거운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씨가 공연을 구경하는 여성을 갑자기 끌어내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뛰어다니는 내용의 영상은 지난 12일 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당한 이들의 증언들이 속속 이어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현재 임씨의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