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직접 브리핑… 향후 거취는?
배현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직접 브리핑… 향후 거취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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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아나운서가 13일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배현진 아나운서가 13일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배현진 아나운서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소식을 직접 전해 화제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 소식을 직접 브리핑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차분한 표정으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가 김장겸 사장을 해임했다”며 “정치권의 반응은 사필귀정이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원천 무효라는 반발이 엇갈렸다”라고 전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동참했다가 파업 100여 일이 지난 후 다시 회사로 돌아가 동료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는 사내 게시판에 “파업의 시점과 파업 돌입의 사유에 대해 충분한 설득을 거치지 않고 동원되는 것에 수긍할 수 없다”면서 “이런 최극단 선택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동료들도 많았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또 배현진 아나운서는 선배로부터 파업 후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았으며 폭력도 난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아나운서들은 “그의 성향과 행태를 아는 사람 입장에서 놀랍지 않다”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구나” 등의 반박을 제기하며 배현진 아나운서를 질타했다.

이후 지난 8월 MBC 아나운서 27명이 ‘MBC 블랙리스트’ 파문에 반발해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작거부 파업에도 배현진 아나운서는 불참했다.

이에 최근 진행되고 있는 MBC 파업에서 일부 노조원들은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의 보호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MBC 양윤경 기자는 지난 8월 배현진 아나운서와 화장실에서 만나 그에게 “물을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해 부당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배현진 아나운서를 둘러싼 의혹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장겸 사장의 해임으로 향후 그의 거취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MBC 메인 뉴스인 MBC ‘뉴스데스크’의 최장수 앵커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