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장실협회 창립 10주년 총회 수원에서 개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10주년 총회 수원에서 개최
  • 권혁철 기자
  • 승인 2017.1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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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일본·터키 등 22개국 150여명 참가
세계화장실협회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2일 수원 팔달구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호텔에서 ‘WTA 제4회 정기총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3차 WTA 정기총회'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시)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3차 WTA 정기총회'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시)

경기 수원시가 오는 22일 세계화장실협회(World Toilet Association, 이하 WTA)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WTA 제4회 정기총회’가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총회 주제는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Toilet is Life-Quality Toilet, Quality Life)이다.

WTA와 한국화장실협회가 주최하는 총회에는 한국·미국·호주·일본·터키·남아공 등 16개국(전체 22개국)에서 150여 명이 참가한다.

이날 오전 10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 문화 운동에 애정이 컸던 고(故) 심재덕(1939~2009) 전 수원시장(민선 1·2기)의 추모 영상이 상영된다.

심 전 시장은 2006년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WTA 창립총회가 열렸다.

세계화장실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심 전 시장은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이목동)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4년 WTA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기총회는 김진표 의원의 기조 강연, 제9차 WTA 이사회, 4개국(터키·남아공·라오스·캄보디아) 대표 회담,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 총회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의장 선출(안), 차기 총회 개최지·시기(안) 등도 논의한다.

또 오전 11시 시작되는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는 △개발도상국 농촌 지역의 혁신적 위생 기술현장(부탄 사례연구) △UN SDGs(지속가능 개발 목표) 위생 분야 발전을 위한 화장실 문화 운동 △아프리카의 위생환경과 개선사업 △화장실협회의 조직과 화장실 문화 운동 등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학자·전문가 9명이 발제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WTA 정기총회 개최가 ‘세계화장실 문화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수원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TA 정기총회 상세 일정은 WT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 수원/권혁철 기자 khyuk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