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큰 고비 넘겨… "몸 전체 5~6발 총상"
귀순 북한 병사 큰 고비 넘겨… "몸 전체 5~6발 총상"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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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생명 지장 없어… 2~3차례 추가 수술 필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된 귀순 북한병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외상소생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된 귀순 북한병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외상소생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귀순 중 총상을 입은 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된 북한군 병사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전날 오후 4시 40분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돼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의 1차 수술을 집도한 중증외사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는 “몸 전체에서 5~6발 이상의 총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총상 대부분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이라며 “내장에 생긴 총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수술을 마친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차, 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병사는 전날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당시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어 부상한 상태였다.

당시 북한군은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비무장 상태였다. 군복에 부착돼 있는 계급장은 하급전사였지만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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