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연 IPC 선수위원 선거 막바지 총력전
김임연 IPC 선수위원 선거 막바지 총력전
  • 신아일보
  • 승인 2008.09.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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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총잡이’ 김임연(41, KB국민은행)이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당선을 위해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다.

이번 베이징장애인올림픽 기간에 선수위원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14명의 각국의 후보 중 김임연이 가장 왕성한 활동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당선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임연은 선거 마감일인 오는 15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선수촌 곳곳을 누비는 등, 표밭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10일 현재 7383명의 유권자 가운데 김임연이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한 선수는 대략 5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선거 전략이래야 자신의 이력을 알리는 A4 사이즈 흑백 전단지를 들고, 유권자들이 가장 붐비는 선수촌 식당과 호텔 로비 등지를 방문해 ‘한국의 사격선수 김임연’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전부다.

유권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다양해서 사비를 털어 현지에서 프랑스어와 영어에 능통한 동시통역사 2명을 임시 고용하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한 선거 운동을 펼치자 김임연을 알아보는 유권자들이 점차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같은 아시아권에 있는 선수들은 ‘공유한다’는 의미로 어깨를 다독거려주는 등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고 있어 김임연은 대회 종반전인 12일 이후에는 자신의 취약 지역인 유럽권 유권자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한국선수단 임원들도 함께 각국 대표 임원들을 일일이 만나 김임연의 선수위원 당선을 부탁하고 있어 ‘김임연 선수위원 만들기’ 프로젝트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해 15일까지 선수촌 투표센터와 칭타오, 홍콩 등지에서 실시되는 이번 IPC 선수위원 선거에 김임연이 당선될 경우 아시아 선수로는 초유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한 김임연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아직 IPC 선수위원이 선출된 전례가 없어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계가 크게 위축된 경향이 있었다”며 “꼭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돼 내 조국 한국과 아시아에 IPC 선수위원이라는 금메달을 선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