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명 판문점 JSA지역서 귀순… 팔꿈치·어깨 총상 (종합)
북한군 1명 판문점 JSA지역서 귀순… 팔꿈치·어깨 총상 (종합)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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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은 하급전사로 확인… 軍, 도발 가능성에 경계태세 강화 중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와 군 관계자가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와 군 관계자가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1분께 JSA 지역 북측 판문각 전방에 위치한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북한군 1명이 귀순했다”면서 “귀순한 북한군은 귀순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총상을 당한 북한군을 우리 군이 끌고 왔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군과의 총격전과 같은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우리 군은 설명했다.

이날 JSA에 근무 중인 우리 군 병사들은 수 발의 총성을 듣고 감시태세를 강화하던 중 군사분계선(MDL) 남쪽 50m 떨어진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을 발견했다.

이후 우리 군 장병들은 북한군의 추가 사격에 대비해 포복 자세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했고 오후 3시 56분께 북한군 신병을 확보했다.

당시 북한군은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비무장 상태였으며 군복에 부착돼 있는 계급장은 하급전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은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어 부상한 상태였다. 우리 군은 유엔사 소속 헬기를 이용해 북한군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합참은 총성이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귀순자가 어디에서 총을 맞았는지 등 당시 자세한 현장 상황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북한군이 귀순한 것은 지난 6월23일 북한병사 1명이 강원 철원군 일대 최전방 중부전선을 통해 귀순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며 JSA 지역을 통한 귀순으로 범위를 좁히면 2007년 9월6일 북한병사가 귀순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