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국경 강진 사망자 300여명… 피해 계속 늘어
이란·이라크 국경 강진 사망자 300여명… 피해 계속 늘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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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3000여명·이재민 수만여명…전기·통신 끊켜 구조 어려운 겪어
규모 7.3 지진이 강타한 이란 케르만샤주(州) 사르폴-에자하브 마을에서 13일(현지시간)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EP/연합뉴스)
규모 7.3 지진이 강타한 이란 케르만샤주(州) 사르폴-에자하브 마을에서 13일(현지시간)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EP/연합뉴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AFP 등은 이날 현지 검시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328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25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도 3000명 육박했고 이재민은 수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사망자는 이란의 북서부 케르만샤 주(州)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진 피해 지역에 전기와 통신이 끊겨 현재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도 많아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이 시작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 주(州)에서도 인명피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KRG)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 사망자가 7명, 부상해 입원한 주민이 321명이라고 밝혔다.

KRG는 술라이마니야 주의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이 지역에 13일 하루 임시 휴일을 선포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2일 오후 9시18분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350㎞, 술라이바니야주 할아브자 남서쪽 약 30㎞ 떨어진 이란과의 접경지대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아라비아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맞닿아 있어 평소에도 자주 지진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리히터규모(M) 7.3의 강진인 데다, 지하 23.2㎞의 낮은 지점에서 발생해 이라크 바그다드는 물론, 터키·이스라엘·쿠웨이트 등 주변 국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