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재래시장 상인들 갈등 증폭
공주 재래시장 상인들 갈등 증폭
  • 공주/정상범기자
  • 승인 2008.09.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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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림시설내 입점’ 놓고…市, 해결책 주목
충남 공주시와 산성상인회가 추진중인 ‘비가림시설내 입점’과 관련, 노점상인들과의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고 있다.

특히 노점상들이 입점해야 할 비가림시설내의 통로는 소방통로로서 공주소방서측에서도 바퀴가 달린 좌판을 놓고 장사를 하더라도 출동에 따른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신중히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와 상인회측은 산성시장 비가림시설내 2곳과, 노점상들이 늘 장사를 해 오던 1곳 등 총 300m의 구간에 걸쳐 1m간격을 두고 200여개의 구역선을 만들어 놓은 후 상주상인과 장날상인들의 입점신청을 받아 총 216명에 대해 우선권 없이 추첨함으로써 공정하게 자리를 배정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목 좋은 자리를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일정기간 경과 후 자리를 이동시킨다는 것. 하지만 상주 노점상측 관계자들은 “일정기간이 지난후 자리를 계속적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단골손님이 찾아올 수 없으며 좌판이 작게 제작 돼 종류가 많은 과일을 올려놓을 수 없고 노점상인들은 나이가 많아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어떻게 장사를 하냐”며 불만들을 털어 놓았다.

또한 “재래시장의 특성상 야채와 과일은 이른 아침과 저녁에 팔아야 함에도 비가림시설 안에서 장사를 하는 상점주인들은 자기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장사를 해 줄 것을 요구한다.

”고 주장했다.

따라서 상주 노점상인들은 현재의 자리에 남아 계속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다른 대안으로 상인회에서 구역선 표시를 해놓은 구간인 도매당약국과 한남수퍼 옆 골목으로 상주노점상들을 모두 이동시켜 줄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상주노점상측은 특히 이 두 곳 외에는 비가림시설내의 입점은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시와 상인회에서 어떠한 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시와 상인회 관계자는 “상주노점상들이 요구하는 조건은 장날노점상들에게 반발의 소지가 있는 만큼, 심사숙고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는 산성시장 주변의 인도 및 골목 노점상에 대해 노점상 단속 주무부서인 건설과와 협의 후 비가림시설 입점 반대 및 신규 발생 노점상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노점상 정리 용역 발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