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新남방정책 가시화… '외교다변화' 본격 시동
文대통령, 新남방정책 가시화… '외교다변화' 본격 시동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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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외교 계기 '아세안과 미래공동체' 천명
4강 외 국가와 외교적 관계 강화 '외교다변화'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호텔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에 개최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협력 비전으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호텔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에 개최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협력 비전으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대(對) 아세안 협력 구상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호텔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에 개최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

500여명의 아세안 각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이번 ABIS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국(미·중·일·러)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의 2위 교역 상대이자 투자처이면서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공동체' 수준으로 전면화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의 목표로 '사람(People) 공동체', '상생번영(Prosperity)의 공동체', '평화(Peace) 공동체' 구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3P'의 실현을 위해 전(全) 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고 정상외교의 '중심'도 아세안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호텔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에 개최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협력 비전으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호텔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에 개최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에 특별연설자로 참석해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협력 비전으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범정부 아세안 기획단'을 설치해 아세안과의 협력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4대 중점협력분야로 △아세안의 사람과 상품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교통' 분야 △경제발전의 기초인 '에너지' 분야 △전력공급·재난예방·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수자원 관리' 분야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스마트 정보통신' 분야를 제시했다.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아세안 관련 기금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4개 분야 지원을 위해 한국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기고 전문 매체 '프로젝트 신디게이트'에 이같은 내용의 기고문에서도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방안으로 더불어 잘사는(Prosperity) 사람 중심의(People) 평화(Peace) 등 3P를 제안했다.

앞서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는 '新북방정책' 추진을 밝힌 바 있다.

취임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기존 4강 외에도 국가와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외교다변화' 행보인 것으로 보인다.

여러 국가들 가운데 아세안과 교류 확대를 강조한 것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겪은 외교다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