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국경 강진 사망자 100명 넘어
이란·이라크 국경 강진 사망자 100명 넘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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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1천여명… 미구조자 많아 부상·사망자 더 늘어날 듯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州)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州)가 맞닿은 국경지대에서 규모 7.3 강진이 발생한 12일(현지시간) 술라이마니야주 할아브자의 한 상점 매장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진열됐던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州)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州)가 맞닿은 국경지대에서 규모 7.3 강진이 발생한 12일(현지시간) 술라이마니야주 할아브자의 한 상점 매장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진열됐던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AP, AFP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州)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최소 12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1000명에 이르는 데다가, 산사태와 건물 붕괴로 일부 지역에는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어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과 이라크 일부 도시에서는 전기 공급과 통신이 끊키고,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생존자들은 거리로 나와 밤을 지새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는 주로 케르만샤주와 일램주에 집중됐으며, 이란 서부도시 외에도 제4 도시인 타브리즈도 포함됐다.

USGS가 제공한 지진 발생지 위치.
USGS가 제공한 지진 발생지 위치.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8분께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

이란 서부와 이라크 동북부를 연결하는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닿는 길이 1500㎞ 지대를 따라 발생했다.

이어 3시간 뒤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도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강진으로 터키, 요르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