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서 ‘고공행진’…신형 i30·코나 등 쌍끌이
현대차, 호주서 ‘고공행진’…신형 i30·코나 등 쌍끌이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1.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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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형 i30’ 3983대 판매…월간 베스트셀링카 등극
코나도 순항…브랜드 전체 판매량 도요타·마쓰다 이어 3위
현대차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 (사진=현대자동차)

올해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고전한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는 월간 ‘베스트셀링카(가장 많이 팔린 차)’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호조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3일 호주 자동차등록통계청(VFACTS)과 자동차 전문지 ‘카 어드바이스’ 등에 따르면 올해 초 호주에서 출시된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는 지난달 3983대가 팔렸다. 이는 현지 판매 자동차 모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다.

신형 i30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구형 i30(2718대)와 비교해도 46.5%나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 구형 i30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신형 i30가 월간 베스트셀링카를 기록했다”며 “이는 i30의 높은 현지 인지도에 지난달 적극적 마케팅이 더해진 결과”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신형 i30의 올해 연간 호주 누적 판매량(1~10월)도 △도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도요타 코롤라 △마쓰다3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구형 i30가 연간 판매 기준으로 도요타 하이럭스와 코롤라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i30뿐 아니라 지난 9월 호주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코나’의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나는 출시 첫 달 판매량은 71대에 그쳤으나 지난달 857대가 파려 현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 내 경쟁자인 △미쓰비시 ASX(1542대) △스바루 XV(1182대) △마쓰다 CX-3(1106대) 등을 바짝 뒤쫓았다.

이밖에 투싼, 엑센트 등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호주 시장에서 브랜드 전체 판매량에서도 도요타, 마쓰다 등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주는 현지 생산공장이 차례로 문을 닫으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차를 적기에 출시하고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 판매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