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연간 국내판매 첫 ‘1만대’ 돌파…아이오닉 1위
전기車 연간 국내판매 첫 ‘1만대’ 돌파…아이오닉 1위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1.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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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개선·구매 보조금·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 효과
누적 등록대수 2만대 넘어…내년 신차 출시 등 성장세 지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순수전기차(EV) 시장이 1년 새 2배로 성장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13일 각 사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모두 1만75대(테슬라는 1~9월 신규등록 수치)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주행거리 개선과 구매 보조금,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6203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61.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어 르노삼성 SM3 Z.E.(1569대), 기아 쏘울 EV(1290대) 등이 1000대 이상 팔려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457대), 르노삼성 트위지(259대), BMW i3(153대), 기아 레이 EV(38대), 테슬라 모델S(54대·1~9월 기준), 닛산 리프(47대) 등 순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수는 2014년 1308대로 1000대를 넘어선 뒤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 등으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해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다만 이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지난 2015년 기준 이들 국가의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이 약 15만대, 미국이 약 7만대에 달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내년에 전기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니로의 전기차 버전도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늘린 SM3 Z.E. 2018년형 모델을 이달 출시하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