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매관매직' 고영태 재판 증인 선다… 두번째 '법정 대면'
최순실, '매관매직' 고영태 재판 증인 선다… 두번째 '법정 대면'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11.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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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고영태씨(41)의 공판에 최순실씨(61)가 증언에 나선다. 지난 2월 최씨의 재판에서 고씨가 증인신문을 받은지 9개월 만에 두번째 만남이다.

이에 지난 2월 최씨의 재판에서 고씨가 증인신문을 받은 지 9개월 만에 두 사람의 두 번째 법정 대면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고씨의 재판에 최씨를 증인으로 불러 세관장 인사 추천을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다.

검찰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고씨에 대한 지시 경위 및 고씨로부터 알선 청탁 대가를 전달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는 고씨 측은 알선수재 사건 전반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고씨가 아니라 최씨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고씨는 지난 2015년 인천본부세관 사무관인 이모씨로부터 자신의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을 하고 22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작년 1월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검찰은 고씨가 최씨에게 김씨를 추천하고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한다.

이외에도 고씨는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사기 혐의,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대면에서 고씨는 최씨의 재판에서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증언한 바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