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비난해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이 전 대통령의 이날 입장 표명에 대해 "검찰은 별도 입장이 없다"라고만 밝혔다.
또한 검찰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지시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폐청산에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안보외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자들이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라"며 "그것은 상식에 안 맞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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