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적폐청산 비난에 靑 "불공정 특권 구조 바꾸는 것"
MB 적폐청산 비난에 靑 "불공정 특권 구조 바꾸는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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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감정풀이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7일 야4당 대표 초청 회동에서 적폐청산과 관련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니다.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출입기자들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폐청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한 데 대한 입장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일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원'이 등록돼 현재 7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