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상‧하위 기업 수익성 격차 심화…3년 연속 확대
제조업 상‧하위 기업 수익성 격차 심화…3년 연속 확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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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양극화 올해도 여전히 이어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제조업 상‧하위 기업 간 영업이익률 격차가 3년 연속 확대되는 등 수익성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분위수 통계에 따르면 영업이익률 상위 25%는 2015년 8.0%에서 2016년 8.3%로 상승한 반면 하위 25%는 같은 기간 –1.5%에 머물렀다.

이는 조사대상 제조업 기업 12만7818개를 영업이익률 순으로 나열한 뒤 오름차순으로 25%(1분위), 50%(2분위), 75%(3분위)에 해당하는 값을 산출한 것이다.

1분위와 3분위 차이인 영업이익률 ‘분위수 격차’는 2013년 8.4%p, 2014년 9.1%p, 2015년 9.5%p, 2016년 9.8%p로 계속 확대됐다. 3분위 영업이익률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7.7%에 머물다가 2015년부터 상승했다. 반면 1분위는 2013년 –0.7%에서 2014년 –1.4% 등으로 적자가 심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은 3분위 영업이익률이 2014년 5.8%에서 2015년 5.9%, 2016년 6.2%로 개선됐으나, 1분위는 같은 기간 –2.3%에서 –3.2%, -3.5%로 악화돼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기계전기전자는 3분위가 2015년 8.7%에서 2016년 9.0%로 상승했으나 1분위는 –2.7%에 머물렀다.

빚이 있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차이가 벌어졌다.

3분위는 2014년 1674%에서 2015년 1983%, 2016년2323%로 올랐지만, 1분위는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서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대기업은 영업이익률이 2014년 4.4%에서 2015년 5.5%, 2016년 6.6%로 빠른 속도로 성장한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3.1%에서 3.5%, 3.9%로 느리게 성장했다.

나이스 신용평가정보가 운영하는 기업 데이터 분석인 KIS-Valu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8.1%이지만 상위 10%를 제외하면 평균 2.6%에 그쳐 올해도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