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드 그림자' 걷어내나… 판매감소율 50%→10%
현대차 '사드 그림자' 걷어내나… 판매감소율 50%→10%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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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중국 시장 실적 부진을 겪던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이 회복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베이징현대 충칭(重慶)에서 새 공장이 가동됐으며 지난달 말에는 한국과 중국이 공식적으로 관계 회복에 합의하며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도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현대·기아차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에서만 8만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9만대) 대비 11.1%, 전월인 9월(8만5040대) 대비 5.9% 감소한 수치다.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올 상반기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율이 56.6%에 달했던 것에 비해 눈에띄는 개선세다.

최근 3개월간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율을 보면 8월(35.4%), 9월(18.4%), 10월(11.1%)로 줄어드는 추세다.

기아차(둥펑웨다기아)는 지난 한 달 중국에서 4만2505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10월(7만7대) 대비 39.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작년 대비 10월 영업일 수가 적었기 때문에 판매량이 9월(4만3대)보다 6.3% 증가한 것에 내부에서는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이 같은 '회복'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7일 기아차는 중국 시장 전용 세단 신형인 '포르테'를 선보였다. 디자인과 사양을 향상시킨 최첨단 신기술의 신차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 신세대)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연말까지 '중국 시장 전략형' SUV인 '신형 ix35(현지명 '新一代 ix35')를 내놓으며 '가족 중심의 실용적 SUV' 수요층을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