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재육성 가동… "전직원 글로벌 투자전문가로"
SK, 인재육성 가동… "전직원 글로벌 투자전문가로"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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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SK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글로벌 투자전문 인재'로 직원 육성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달초 미국의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 투로(Turo)의 앙드레 아다드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직원 대상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취임한 장동현 SK 사장이 개설한 내부 직원학습 프로그램 'SK 투자포럼'의 일환이다.

강연에서 아다드 CEO는 투로의 사업 모델과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기차 등의 업계를 조망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그는 최근 SK가 투로 지분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에서 카셰어링 사업 확장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중국본부 고위 관계자도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중국 경제와 중국 내 벤처캐피털 시장 투자 트렌드에 대해 강연했다.

지난 6월에는 6주짜리 '단기 M&A(인수합병) 과정'을 개설하며 강연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M&A 기본이론, 국내외 성공사례연구 등을 교육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 사장 취임 후 경영 지향점으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꼽으며 "구성원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 글로벌 역량을 지녀야 한다"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SK는 올해 초 국내의 유일한 반도체 웨이퍼 수출업체 SK실트론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중국 2위 물류기업인 ESR △중국 3위 축산물 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科爾沁) △국내 카풀업체 풀러스 등에 대해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된 6000만달러 규모의 북미 패션사업 공동투자는 사내 인재육성 프로그램에서 배출한 직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