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임용대기, 내년에도 2천명 넘어… 1년간 고작 9%↓
초등교사임용대기, 내년에도 2천명 넘어… 1년간 고작 9%↓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12 1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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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 "교육부 땜질 정책 심각… 중장기 대책 절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공립 초등교사임용대기자가 앞으로 1년간 9%밖에 줄지 않을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추산이 나왔다.

이에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가 내년에도 2000명이 넘을 전망돼, 정부의 교원수급 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은 각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공립 초등교사임용대기자는 2344명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임용대기자는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빈자리가 없어 일선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이들을 말한다.

임용대기자는 앞으로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각 교육청 추산을 종합하면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 1일 기준 임용대기자는 4157명으로, 이후 신규발령을 마쳐도 2131명은 2018년이 끝날 때까지 대기상태로 남아야 한다.

이는 앞으로 1년여 간 임용대기자가 지금보다 겨우 9%(213명) 감소하는 셈이다.

특히 내년도 임용시험 합격자뿐 아니라 2017학년도 이전 시험에 붙은 600명도 내년까지 임용대기자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41명은 재작년 시험에 붙고도 아직 임용대기자인 상태로 조사됐다. 임용대기는 최장 3년까지 가능하며 이후에도 발령이 안 되면 합격이 취소된다.

이처럼 임용대기자가 줄지 않는 것은 매해 많은 수의 신규 합격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 당국은 이전 학년도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선발 인원을 사전예고 했다.

그러자 교대생을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이 일었고 교육 당국은 기존 정교사의 시간제 전환, 휴직·파견확대 등의 방안으로 긴급히 최종 인원을 늘렸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교육부의 땜질식 교원수급정책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임용대기자와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한 근본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