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 합의
한·베트남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 합의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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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천억불 교역' 가속화… 교역·투자 핵심 파트너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시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시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다낭시 정부청사에서 쩐 주석과 40여 분간의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 따르면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양국 정상을 포함해 정부 고위급 인사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자체와 민간교류 폭을 더욱 넓히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2020년까지 교역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더해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수교 25년 만에 교역·투자 분야에서 상호 핵심 파트너로 성장해 한국이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 투자국으로, 베트남이 한국의 4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각각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우리 정부의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하고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식민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완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쩐 주석은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입장에 대한 높은 평가를 전하면서 한국의 미래공동체 구상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쩐 주석은 "한국은 베트남의 외교정책에서 가장 우선순위며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방산물자 수출과 상호 기업 투자 확대 등에도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산 자동차 부품 무관세,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서 우리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이를 들은 쩐 주석은 환영의 뜻을 해당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베트남 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 쩐 주석의 조속한 방한 등을 요청했다.

쩐 주석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