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농한기 불법도박 나부터 그만!
[독자투고] 농한기 불법도박 나부터 그만!
  • 신아일보
  • 승인 2017.11.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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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홍기수
 

추수 막바지 농촌 들녘은 볏짚, 농자재 등이 그 자리를 지킨다. 농사를 끝낸 농부들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이듬해 농사계획을 준비하는 농한기를 맞는다.

이 시기에 농촌지역은 먹거리와 현금이 가장 풍부하고 마음이 여유롭다.

농한기 농부들은 삼삼오오 모여 한 해 농사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재미삼아 윷놀이, 화투, 포커 등을 하면서 이웃 간 친목을 다지는 여가 활동을 한다.

재미로 한 여가 활동은 점차 판돈이 커져 도박으로 변질되기 쉽다. 전문 도박꾼이 참여한다면 벼 수매 금 및 이듬해 농사자금을 탕진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2016년 도박범죄는 1만3446건 발생해 이 중 1만3184건(98%)을 검거했다.

도박으로 인한 경제파탄은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되어 사회적 약자인 노인학대, 아동학대, 가정폭력으로 나타난다. 심하게는 극단적인 행동 자살 또는 자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도박범죄 신고는 경찰청 112, 도박문제관리센터 1336번으로 전화를 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놀이문화가 빈약한 농촌지역 상황을 고려하여 해당 자치단체는 다양한 여가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야 하고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투 등 놀이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강원 철원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홍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