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후원금 횡령' 전병헌 前보좌진 전원 구속
'롯데홈쇼핑 후원금 횡령' 전병헌 前보좌진 전원 구속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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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 있어"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직 보좌관 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로 알려진 배모씨 등 3명을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오 부장판사는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5년 7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협회와 용역 회사와의 허위 가장 거래를 통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세 사람 가운데 윤씨는 협회가 롯데홈쇼핑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도 적용됐다.

당시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자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검찰은 윤씨 등을 상대로 관련 조사를 계속 벌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 수석 등까지 수사가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전 수석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