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KBS ‘표적감사’ 날선 신경전
법사위, KBS ‘표적감사’ 날선 신경전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9.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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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당한 절차 감사 VS 민주, 짜여진 각본 따라 진행
여야는 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사원의 KBS ‘표적 감사’ 논란에 대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KBS 감사는 각본에 따른 무리하게 실시된 ‘정치 감사’, ‘표적 감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KBS 감사는 감사원의 직무 범위 내에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감사라고 맞섰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KBS에 대한 표적 감사, 정치 감사 논란이 뜨겁다”며 “앞뒤가 맞지 않거나 절차를 생략하거나 기간을 지나치게 단축해 감사하는 등 의혹을 살만한 일들이 많았고, 짜여진 각본에 따라 진행됐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김사원 사무총장과 사회조직국장은 지난번 청문회 때와 오늘 답변 내용이 다른 게 상당히 많고, 시나리오를 짜서 얼렁뚱땅 넘기려 하고 있다”며 “KBS 감사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정연주 전 사장은 자기 자식 두 명은 미국 모내서 군대를 안 가고 남의 자식은 병역 비리 있다고 하는 사람”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코드 인사라는 것은 하늘도 알고 땅도 다 아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KBS 감사는 사실 노무현 정부 당시에 결과가 나왔어야 했고, 당시에 해임 건의를 했어야 했다”며 “그것을 하지 못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뒤늦게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