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8인 한국당으로… 김무성 "좌파 정권 폭주에 대항"
바른정당 탈당 8인 한국당으로… 김무성 "좌파 정권 폭주에 대항"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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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11.13 전당대회까지 복당 일정 미루기로
복당반대 김태흠 "김무성에게도 잣대 들이대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 의원 등과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 의원 등과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을 탈당한 9명의 의원 중 8명이 9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김무성, 김용태, 김영우, 강길부, 정양석, 이종구, 홍철호, 황영철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초 탈당을 공식화한 의원은 주호영 의원까지 9명이었으나 주 의원은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오는 13일 전당대회일정까지 복당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이들의 입당으로 107석이던 한국당은 115석이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는 불과 6석 차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입당식에서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지만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며 "모두 힘을 합쳐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

이번 복당파의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서로간 생각 차이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너무나 위중하다"며 "앞으로 사회 각계 각층이 보수 우파 국민들, 보수 우파 시민단체와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뤄 좌파 정권 폭주에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마친 후 이들은 손을 맞잡고 만세를 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11명의 의원을 향해서도 합류를 제안하며 제1당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이들의 복당에 반대했던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간담회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우리 당을 돌아보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다시 들어온다"며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김무성 의원도 예외가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