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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부부에 '황제 대접'… "방중 의미 중대"
시진핑, 트럼프 부부에 '황제 대접'… "방중 의미 중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11.08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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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황제 전용길 걸으며 환담 나눠… 트럼프, 시 주석 연임 축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8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8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방중 일정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로부터 '황제 대접'을 받았다. 

8일 중국중앙(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자금성을 찾아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환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자금성까지 '국빈급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자 중국의 정치국원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인 양제츠 등은 영접을 나왔고 중국 군악대 연주 속에 어린이들이 미·중 양국 국기를 흔들면서 환영했다. 

또 중국 측은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방중 때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계단에 레드카펫을 깔아줬다.

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 번째)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8일(현지시간) 베이징 자금성 방문 중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 번째)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8일(현지시간) 베이징 자금성 방문 중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회를 베풀기 위해 자금성의 문을 아예 하루 닫는 성의도 보였다. 시 주석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태화전과 중화전, 보화전 등 자금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시 주석이 직접 고궁의 역사와 건축, 문화를 설명했고 트럼프 부부는 자금성의 역사에 크게 놀란 모습을 보였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나라 황제가 걷던 고궁 중축선을 따라 걸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자금성 내 보원루에서 시 주석 부부로부터 차를 대접받았다. 보원루는 서양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자금성 내 건축물로 자금성의 역사진열관이 있는 곳이다.

자금성 보원루에서 차를 마시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태블릿을 꺼내 외손녀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중국시를 낭송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등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 자금성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나란히 앉아 경극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 자금성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나란히 앉아 경극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에 국빈방문한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의 의미가 중대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방중은 중미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이번 방문이 중요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중요 성과들을 시 주석으로부터 소개받고, "19차 당대회가 원만하게 폐막하고, 시 주석이 당 총서기에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에 대한 중국 측의 세심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중국 경제발전이 이룬 성과에 찬사를 보낸다. 이번 국빈방문이 성공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과 영부인들은 이후에는 청나라 시대 서태후가 경극을 보기 위해 자주 찾았던 창음각으로 이동해 손오공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경극 '마후왕'을 관람하고 배우들과 사진을 찍었다.

시 주석이 이처럼 파격적인 대접을 준비한 이유는 직설적인 성격의 트럼프 대통령을 감동하게 해 양국간의 첨예한 현안들에 대해 협조하는 모습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 정상은 9일 오전 무역 불균형 문제와 북핵 문제 등을 다룬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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