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도네시아로 출국… 7박8일 동남아 순방 돌입
文대통령 인도네시아로 출국… 7박8일 동남아 순방 돌입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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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아세안+3 정상회의 등 잇단 정상외교 참석
시진핑과 한중 정상회담… 양국 관계 정상화 속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두 정상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현장에서 회담하려 했지만 시위대로 인한 교통통제로 만나지 못해 이번에 만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7박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동남아 순방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해외 방문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일변도의 외교를 탈피해 처음으로 동남아 지역을 방문해 외교 다변화를 꾀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와함께 G20 정상회의에 이어 APEC·아세안 정상회의 등 또 다른 다자외교의 장에서 한반도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G20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데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지는 동시에 최근 '사드 합의' 이후 양국 관계 정상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드 문제는 정상회담 의제로 올리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 정상은 핵심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는 공감하나 구체적인 해법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강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단호히 대응하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낸다는 입장이지만 시 주석은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동시진행)과 '쌍중단'(雙中斷·북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관련 정상회의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하며 한중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