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이징 안착… 미중 정상회담 주목
트럼프 베이징 안착… 미중 정상회담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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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일정으로 방중… 국빈 이상 대접 받을 듯
북핵문제·무역불균형 등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8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8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향해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자금성(紫禁城)에서 차를 마시고 연회도 갖는다.

방중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이상의 대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시 주석은 미중 정상의 자금성 연회 일정을 통해 미국·중국 주요2개국(G2) 위상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방문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시 주석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압박 미흡과 미중 무역 불균형을 문제삼아 중국을 압박해왔다.

이번 미중정상회담에서도 이를 주제로 중국에 해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 주석은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무기 판매 허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역시 미국의 독자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대북제재 이외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추구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내용과 더불어 각각 입장을 발표한다.

미중 정상회담 이외에 양국 간 기업 대표 회담도 열릴 예정으로, 에너지와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만나 경제 분야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특별한 일정 없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