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1기 고위직 평균재산 16.6억…박 前정부 보다 많아
文정부 1기 고위직 평균재산 16.6억…박 前정부 보다 많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1.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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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93억으로 1위…경복高·육사 출신 '발도 못 붙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청와대 비서진들과 함께 국회를 나서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청와대 비서진과 함께 국회를 나서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평균 재산은 약 16억6000만원으로, 이전 정부 보다 1억8000만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1기 행정부 차관급 이상 및 청와대 수석 이상 주요 인사 67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재산은 16억599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 전 정부의 1기 차관급 이상 고위직 66명의 평균 14억7638만원 보다 1억8360만원(12.4%) 많은 수준이다.

개인별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3억1962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57억8192만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55억7685만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49억8천981만원) 등 순이었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와 서울고 등이 현저히 줄어든 반면, 광주제일고, 전주고, 경북고가 각각 3명씩 고위직을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전 정부 1기 때는 경기고 출신이 10명(15.2%)에 달했으나 현 정부에서는 1명으로 줄었고, 서울고도 7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경복고의 경우 새 정부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대학은 서울대(27명), 고려대(9명), 연세대(7명) 출신이 무려 43명으로, 전체의 64.2%에 달해 이전 정부(32명, 48.5%)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정부 1기때 무려 8명에 달했던 성균관대 출신이 새 정부에서는 4명으로 줄었고, 육사 출신은 단 한 명도 발을 붙이지 못했다.

출신 지역은 영호남의 강세와 서울·충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영남이 25명(37.3%)에 달한 가운데 특히 PK(부산·경남) 출신이 17명으로, TK(대구·경북)(8명)를 압도했다. 호남도 17명(25.4%)이나 배출했다.

한편, 이들의 평균 연령은 58.4세로, 이전 정부(58.3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