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10년간 28위→14위…OECD 중 상승폭 최대
한국 신용등급 10년간 28위→14위…OECD 중 상승폭 최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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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경제회복력, 재정 건전성 등 높게 평가
무디스‧S&P 3단계 올려… 일본‧중국보다 2단계 높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가장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경제회복력, 재정 건전성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A’, 피치 ‘-AA’ 등이다. 무디스와 S&P는 상위 3번째, 피치는 4번째 등급이다.

한국의 10년 전(2007년 10월말) 신용등급은 무디스 ‘A2’, S&P ‘A’로 각각 3단계 아래였고, 피치는 ‘A+’로 한 단계 낮았다.

현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3대 신용평가사 모두 OECD 회원국 35개국 중 14위다. 10년 전에는 무디스 28위, S&P와 피치는 24위였다.

OECD 35개 회원국 중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국은 일본보다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2단계씩 높고, 중국보다는 무디스와 S&P는 2단계씩, 피치는 1단계 높다.

무디스는 지난달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유지하며 한국 경제에 대해 “강한 경제 회복력, 재정 건전성, 투명한 정부 제도 등을 바탕으로 현행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장제약요인으로는 고령화, 기업 구조조정, 높은 가계부채를 꼽았다.

무디스의 경우 10년간 국가 신용등급을 올린 국가가 한국을 제외하고 5개국뿐이다. 터키, 칠레, 라트비아가 2단계씩, 멕시코, 이스라엘은 1단계씩 올렸다.

S&P도 한국만 유일하게 3단계 올렸고, 에스토니아와 이스라엘은 2단계, 뉴질랜드와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칠레, 터키는 1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이스라엘과 터키 두 개 국가만이 2단계씩 올라 1단계 오른 한국보다 상승 폭이 컸다.

한국과 달리 OECD회원국 중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추락했다.

그리스의 경우 2007년 10월 말 상위 5번째 등급인 ‘A1’에서 지금은 ‘Caa2’로 13단계가 추락했다. 같은 기간에 S&P와 피치도 10단계씩 떨어졌다.

무디스 기준 포르투갈 8단계, 이탈리아 6단계, 아이슬란드 6단계, 아일랜드 5단계, 슬로베니아 5단계, 일본과 헝가리가 4단계씩 하락했다. 주로 재정 건정성에 대해 우려가 나타난 국가들이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