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 개정 압박… 속도 빨라질까
트럼프, 한미FTA 개정 압박… 속도 빨라질까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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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속히 추진할 것" 답변… 국내서 10일 공청회 열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양국 간의 통상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여러 나라와 무역적자 상태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 입장으로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 있는 무역 혜택을 누리기 위해 한미FTA 관련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 정상이 어느 정도의 틀에서 FTA 개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 통상당국은 일단 10일로 예정된 한미FTA 개정 협상 관련 공청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이후 경제적 타당성 평가, 국회 보고 등에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계와 통상당국은 미국의 FTA 개정 요구가 자동차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우리나라의 여러 안전·환경 규제가 비관세장벽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철강의 경우 한미FTA 발효 이전인 2004년부터 이미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지만 한미FTA 개정 협상을 계기로 미국이 전반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통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은 미국 통상당국이 FTA 개정 협상에서도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정부와 재계의 대응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