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한미 정상, 서울서 “북핵 해결” 한목소리
[트럼프 방한] 한미 정상, 서울서 “북핵 해결” 한목소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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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한국 국빈방문… 청와대서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北 무기 자금 조달에 다른 국가가 도움 줘선 안돼”
문재인 대통령 “美전략자산 한반도 인근지역 순환배치 확대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 공동 언론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 공동 언론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며 북핵 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전 세계적 위협엔 전 세계적 조치를 필요로 한다"며 "북한과의 교역과 사업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 무기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다른 국가가 도움 주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두번째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가 끝난 뒤 백악실로 이동해 통역만 배석한 채 10여분간의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 23명이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청와대 경내 산책을 함께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미는 한국의 미사일 탄도중량 제한을 완전히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공동 언론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공동 언론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지역 순환 배치 확대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폐지하는 것 외에 한국의 최첨단 군사 정찰 자산 획득과 개발을 위한 협의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음을 확인했다"며 "북핵문제의 평화적이고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주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 있는 무역 혜택 누리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한미 방위비를 분담해 동맹의 연합 방위 태세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발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전 세계적 위협엔 전 세계적 조치를 필요로 한다"며 "북한과의 교역과 사업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 무기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다른 국가가 도움 주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대북제제를 촉구하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전방위적 능력을 사용할 채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을 거닐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을 거닐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관련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언급하며 "지금 현재 협상이 미국에 그렇게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며 "한국 교역 협상단에 우리 측과 긴밀히 협상해 더 나은 협상을 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무기 위협에서 해방된 한반도란 놀라운 가능성을 상상해보라"며 "남북 모든 사람이 한국에서 이룩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한 뒤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후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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