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처 간부, 연수 중 술취해 여직원에 성추행 욕설"
"예정처 간부, 연수 중 술취해 여직원에 성추행 욕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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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처 "조속 시일내 사실관계 확인해 엄중 조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4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대구고등검찰청·대구지방검찰청·부산고등검찰청·부산지방검찰청·울산지방검찰청·창원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승권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4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대구고등검찰청·대구지방검찰청·부산고등검찰청·부산지방검찰청·울산지방검찰청·창원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승권 대구지방검찰청 지검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예산처 간부가 술에 취해 속옷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여직원에게 성추행 욕설을 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7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실·국 단위 연수 도중 과장급 인사가 이 같은 행동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공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사무처 등을 대상으로 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는 성추행 등으로 국회 내부가 곪아 터진 한 해였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우윤근 전 사무총장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지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국회 내 한 기관에서 실·국 단위로 실장 주도하에 연수를 갔다"면서 "연수에서 A과장은 만취해서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녔고, B과장은 다른 과 소속 여성 분석관에게 성추행 '상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성 분석관이 울면서 하소연하니 무마하려 하다"면서 본 의원이 이것을 질의하려고 하자 그 여성 분석관을 '왕따' 놓는 등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몰고 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사건이 예산정책처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알리며 "사정이 이렇다. 이래서 질의를 안 하려다가 질의를 하려는 것"이라며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