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박성현, LPGA 신인 최초 세계랭킹 1위 등극
'슈퍼 루키' 박성현, LPGA 신인 최초 세계랭킹 1위 등극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1.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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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인천 SKY 72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경기중인 박성현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월 인천 SKY 72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경기중인 박성현 모습. (사진=연합뉴스)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박성현은 7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9주 동안 1위를 지키던 유소연(27·메디힐)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신지애, 박인비(29), 유소연에 이어 박성현이 통산 4번째이며, 루키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박성현이 최초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왕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상금랭킹 1위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상금 216만 1005달러를 벌어들여 올 시즌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2위에 올라있다. 박성현이 2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면 4관왕(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평균타수는 렉시 톰슨(미국)이 69.147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성현은 69.169타 2위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162포인트를 획득한 유소연이 1위, 박성현은 148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박성현이 4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단 2개 대회 남았다. 이번 주 중국에서 개최되는 시즌 마지막 아시안 스윙 블루베이 챔피언십과 시즌 최종전 CME투어 챔피언십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등극된 소감에 대해 “L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스스로 세운 목표보다 더 빠르게 올라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정말 남은 대회가 2개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기회가 많이 없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남은 두 대회에서도 매 홀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성현은 8일부터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 코스(파72, 6680야드)에서열리는 LPGA 투어 블루베이 챔피언십(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대기록을 향해 티샷을 한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