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콜롬보서 '시티넷' 총회 주재… 도시 간 협력 강조
박원순, 콜롬보서 '시티넷' 총회 주재… 도시 간 협력 강조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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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 아·태도시 모임서…"교통체증·대기오염 등 공동 노력 필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열린 '시티넷(지방자치단체 국제협의체)' 8차 총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열린 '시티넷(지방자치단체 국제협의체)' 8차 총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장 최초로 서남아시아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시티넷 총회에서 대기오염· 인구구조 변화 등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 간 협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열린 130여 아·태도시 네트워크인 시티넷(CITYNET·지방자치단체 국제협의체) 8차 총회에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30여 회원도시 시장들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기관 대표·관계 공무원 318명이 참석해 ‘우리의 도시, 우리의 미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도시문제 해결방안 공유’를 주제로 논의했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시가 과거 이룩한 압축성장과정에서 축적한 정책들을 다른 해외도시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세계도시들이 모두 한배를 탄 운명이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해 연대해 서울시와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어 “각 나라와 도시마다 무분별한 도시 확산,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개별적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의 도시들이 연대해 지혜를 모을 때만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며 서울시의 정책 공유사업을 소개했다.

서울시 이 총회를 비롯한 도시외교 정책을 통해 저개발국 도시들에게 서울의 우수정책인 상수도, 스마트카드 등 교통정책, 도시안전 등을 수출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주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의 앞선 도시정책을 아태지역을 비롯한 남미 국가 39개 도시에 53개 정책을 전파시켜 관련 국내 기업의 수익을 창출시켜주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 각 도시가 도시문제 해결책을 공유하고,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시티넷 콜롬보 선언’을 회원 도시들과 함께 채택했다. 또 시티넷 회원 도시들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10년을 공동 비전을 실현할 기간으로 정했다.

한편, 시티넷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들이 겪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기구로 1987년 설립됐다.

현재 138개 도시와 기관·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1989년 가입해 2013년부터 회장도시를 맡고 있다. 총회본부는 서울 종로구에 뒀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