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난사범, 불명예 제대한 군인 출신"
"텍사스 총격난사범, 불명예 제대한 군인 출신"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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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군기지서 복무… 전역 이유 불분명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에 5일(현지시간) 경찰이 출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에 5일(현지시간) 경찰이 출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주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최근 불명예제대한 전직 군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한 켈리는 고교 졸업 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 공군에서 복무했으며, 2014년 5월 군법회의에 회부돼 불명예 제대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내용을 종합하면 켈리는 2010년부터 불명예 제대 전까지 뉴멕시코 주 홀로먼 공군기지에 위치한 군수지원부대에서 복무했다.

그러나 그가 무슨 이유로 군에서 쫓겨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켈리는 이날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작은 마을에 있는 퍼스트침례교회에 오전 11시30분경 일요일 예배 도중 침입해 마구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최소 26명이 숨졌다.

당시 켈리는 검은색 계통인 옷에다 전투용 기어와 방탄조끼를 덧입는 등 완전 무장한 상태였다.

이후 켈리는 자신의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쪽으로 달아났다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켈리가 떠난 뒤 무장한 주민 일부가 그를 쫓아간 것으로 전해져 켈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한 것인지 그를 쫓아간 주민들의 총격에 의해 죽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텍사스 경찰은 총격범이 조직화한 테러 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켈리는 범행 며칠 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포스팅에 AR-15형으로 보이는 반자동 소총 사진과 함께 '그녀는 나쁜 ×××'라는 욕설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켈리의 집을 수색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페이지를 확인 중이다. 현재 켈리는 결혼을 했고, 그의 장모가 범행 지역인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이 조사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