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
  • 김미소 기자
  • 승인 2008.09.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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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조선 인수 가장 유력 후보로 부상
오늘 예비입찰…정보전으로 확전되는 분위기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9일로 다가오면서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인수 후보군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갑작스런 출사표로 인해 초반부터 치열해 지고 있는 대우조선 인수전이 이제는 정보전으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예비입찰서에는 인수 금액과 자금조달 계획, 인수 후 경영 계획, 시너지 효과 등이 담기게 된다.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인 포스코의 경우 부채비율 24%라는 우수한 재무구조와 6조 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 20조 원의 이익잉여금을 무기로 대우조선을 반드시 인수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018년 그룹 매출 100조 원 위한 노둣돌 기업이 내.외부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도 2018년 그룹 매출 100조 원(철강부문 70조 원, 비철강부문 30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인도, 베트남 등의 제철소 건설 및 원료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철강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철강산업이 성숙단계에 있는 만큼 축적한 핵심역량을 조선, 해양플랜트, 에너지 등 관련산업으로 확대해 신성장동력 개발에 나서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포스코의 장기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을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이유다.

◇현금성 자산 6조 원, 이익잉여금 20조 원, 부채비율 24% ‘강점’ 다른 인수 후보군들 역시 자금력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포스코의 경우는 현금성 자산이 6조 원에 이른다는 장점이 있다.

외부 차입 규모도 줄어들고, 인수 후 재무구조에 문제가 생겨 재매각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희박하다.

부채비율 역시 24%로 매우 낮고 20조 원의 이익잉여금을 가지고 있어서 타사 대비 큰 장점을 가졌다.

포스코로서는 이러한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토대로 세계 3대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지속적인 투자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토록 해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해양 부문은 역시 심해 구조물(Offshore Plant)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구축해 놓고 있어 미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줄 수 있는 재무능력을 갖춘 주인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인수 이후 유상증자나 과도한 배당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회수하는 대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재투자할 방침이다.

◇국민연금 등 컨소시엄 추진..계열사는 배제키로 포스코는 부채비율이 24% 밖에 되지 않아 외부의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다.

대형 M&A 딜을 후유증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건전한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대우조선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투자가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우조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운, 에너지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과 기업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국민연금기금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신 포스코 계열사는 배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