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시장서‘포도씨유’가 뜬다
식용유 시장서‘포도씨유’가 뜬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09.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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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제치고…올 매출 710억 예상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최근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에서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제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2년부터 보급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을 주도했던 올리브유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2005년부터 본격 보급된 포도씨유가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국내 포도씨유 시장은 올해 710억 원의 예상 시장규모로 올리브유를 제치고 프리미엄 식용유시장의 대표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포도씨유의 인기비결은 웰빙, 건강지향적인 제품 특성과 함께 조리특성이 한국 음식과 부합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포도씨유는 발연점이 230℃로 높아 부침, 튀김이 많은 한국식 고온요리에 두루 쓸 수 있다는 범용성을 갖고 있다.

특히 기름 특유의 느끼함이 덜하고 향이 은은해 음식 고유의 맛과 향을 잘 살려주기 때문에 조리용 식용유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포도씨유에 다량 함유된 필수 지방산 리놀레산이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05년 151억 원의 시장규모였던 포도씨유는 3년 사이에 370% 이상 성장하며 올해 시장규모가 7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리브유의 경우 서구 식문화의 보급과 함께 세계 3대 장수식품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웰빙 식용유로 각광받으며 급격한 매출증가를 기록했지만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의 신규 고급유 제품들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 주춤하고 있다.

올해 올리브유 시장규모는 420억 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포도씨유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이 전체 시장의 2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대상(20%), 사조해표(1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포장디자인과 브랜드를 리뉴얼한 ‘백설유 프렌치 포도씨유’를 출시하며 2011년에는 전체 시장점유율을 40%까지 올릴 계획이다.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전체 시장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포도씨유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카놀라유가 최근 실속형 고급유로 떠오르면서 올리브유 위주의 시장에서 다양한 식용유 제품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각 제품의 가정용 시장규모는 포도씨유가 710억 원, 올리브유가 420억 원, 카놀라유가 300억 원이다.

식용유 판매의 최대 성수기이자 제품 트렌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포도씨유의 강세가 예상된다.

각 식품업체들은 올 추석 선물세트 주력 세트로 포도씨유 세트 및 포도씨유 복합세트를 대거 편성했다.

식품 선물세트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선물세트에서 포도씨유 관련 제품군을 총 23개 품목 147만 세트로 대폭 늘렸다.

식용유 선물세트에서 가장 큰 비중이다.

국내 올리브유, 포도씨유 MS 1위 (올리브유 33%, 포도씨유 26%, 08년 AC닐슨 조사)인 CJ제일제당은 고급유 시장의 변화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