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9인 "보수대통합 나선다" 탈당… 결국 쪼개진 바른정당
김무성 등 9인 "보수대통합 나선다" 탈당… 결국 쪼개진 바른정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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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당 입당할 듯… 바른정당, 교섭단체 지위 상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한 후 김무성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한 후 김무성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의원을 비롯,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이 6일 "보수대통합의 길에 나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김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주호영·황영철·홍철호 의원 등 9명이다.

이들은 "보수세력은 지난해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줬다"며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로써 '낡은 보수와의 절연'을 주장하며 창당한 바른정당은 9개월 만에 분당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바른정당은 한때 의석수가 33석에 달했으나 지난 5월 집단탈당 사태(12명)에 이은 이번 2차 집단탈당으로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면서 앞으로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