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이 출시된지 이틀이 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은 지난 3일 출시 이후 약 14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7의 60~70% 수준이다.
이렇게 초반 판매 성적이 전작에 비해 초라해지는 상황에도 일부 유통망에서는 벌써부터 불법 보조금이 꿈틀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유통망 및 집단 판매상가에서는 번호이동과 요금제 선택 약정을 조건으로 아이폰8 64GB 버전이 출고가가 94만6000원이지만 최고 50만원에 달하는 불법 보조금으로 실구매가가 4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갤럭시 노트8과 V30은 최저 20만~30만원대에서 거래 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8의 보조금 상승은 아이폰X가 출시 되기 전 최대한 판매량을 채우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미 1차 출시국에서 유투브 등으로 공개된 아이폰X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국내에 출시되면 아이폰8의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아이폰 제품이 먼저 출시되는 중국에서는 이미 이달 초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8의 대대적인 할인 판매행사에 들어갔다.
아직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이폰X가 국내에 상륙하기 전까지 당분간 휴대폰 시장의 불안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벌써 아이폰X 출시 시기와 출고가를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다"며 "아이폰X에 대한 관심이 더 큰 만큼 불법 보조금을 이용해서라도 아이폰8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각 통신 3사가 아이폰8 판매로 인한 번호이동 건수는 3일 3만3212건, 4일에는 2만8602건을 기록했다.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6만1814건으로 갤럭시노트8 6만2925건, 갤럭시S8 6만9288건, 아이폰7 6만2972건에 미치지 못했다.
이통사별 가입자 변동 현황을 보면 이틀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62명, 48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210명 순증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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