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 강세장 지속…트럼프 방한 ‘주목’
이번 주 코스피 강세장 지속…트럼프 방한 ‘주목’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1.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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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군제 등 연말 소비시즌 맞아 글로벌 경기 호조세
트럼프 대통령 亞 순방…동북아 긴장 완화로 추가 랠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6~10일) 코스피는 연말 소비 시즌을 맞아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서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5개국 순방 중에 한미 FTA 개정 등 돌발 변수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동북아 정세의 긴장 완화로 추가 랠리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등락 폭은 2520~2600선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신흥국 증시 환경이 우호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오는 11일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데이인 ‘광군제’가 열린다. 올해 광군제 당일 알리바바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발 수혜가 가능한 한국의 화장품·유통·음식료 등 중국 소비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8일에는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10일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대북 고립 정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이나 방위비 문제 등을 언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오는 7일 공개되는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도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경우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이 동북아 긴장완화 계기로 작용할 경우 아시아 증시의 추가랠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적은 대북고립 정책에 대한 글로벌 공조화”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나 방위비 증액 언급 가능성도 존재하나 한미 동맹 강조와 북한에 대한 정책 촉구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이 시작되는데 한미정상회담과 국회연설, 북핵문제 해법도출 여부 등이 주목된다”며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동북아 긴장완화 계기로 작용할 경우 아시아 증시의 추가랠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경제가 연말 소비시즌을 맞아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소비시즌에서 소비자들의 자신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 확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경제 지표와 이벤트로는 △6일 중국 3분기 경상수지 △7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10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8일 트럼프 대통령 한국 국회 연설 △9일 중국 10월 소비자물가 △10일 미국 9월 도매 재고 등이 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