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亞 순방 앞서 하와이서 일정 시작
트럼프, 亞 순방 앞서 하와이서 일정 시작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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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사령부 방문해 北위협·주변 정세 보고 받아
한국을 비롯 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해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을 비롯 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해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 5개국 순방 일정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하와이에 위치한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아시아 순방에 앞서 북핵 위협에 맞선 미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화환을 목에 걸고 시민들과 군 장병 등 환영 인파에 인사를 건네고 어린이들과 '하이파이브'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와이 도착 직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 지도부로부터 점증하는 북한 위협과 주변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또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안보 불안이 높아진 하와이와 알래스카, 괌, 미국령 사모아, 북마리아나제도의 주지사 및 지사들과도 회의를 하고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역 모두 북한이 핵무기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경우 타격 대상이 되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도 방문했다.

애리조나기념관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 7일 구(舊)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군 함정 애리조나함 위에 세워진 희생자 추도 시설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곳에서 진주만 공습으로 숨진 이들의 이름이 적힌 위문 벽 앞에 다가가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부터는 2박 3일간 일본에 머물며 아베 총리와 골프 라운딩, 만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오는 7일로 예정돼 있으며 8일에는 한국에서 갖는 국회 연설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동참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