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출당' 공식 발표 임박… "책임 내가 지겠다"
홍준표, '박근혜 출당' 공식 발표 임박… "책임 내가 지겠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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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처리 등을 위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처리 등을 위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자신의 직권으로 매듭짓기로 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가 "오늘 중으로 숙고해서 내 책임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표결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이날 출당을 의결하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중요한 순간에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며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부패하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벗어나야 보수적통의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가지고 있는 인사권 등의 권한을 행사해 이날 오후 6시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박 전 대통령을 윤리위 규정에 따라 제명할 것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윤리위 규정 21조 3항은 '탈당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한국당의 출당조치와 관련해 당헌·당규상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시한인 지난 2일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대해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에도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