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1만4천명…전년比 5.3% 줄어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1만4천명…전년比 5.3% 줄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1.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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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말까지 대형 공공기관서 채용…2만명 목표달성 노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 상반기에만 공공기관에서 1만여명을 채용하기로 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서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 채용된 인원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1만4015명으로 전년 동기(1만4800명) 대비 5.3% 감소했다. 정부가 밝힌 올해 전체 신규채용 목표는 1만9862명이다.

정부는 올해 청년실업 개선을 위해 '질좋은 일자리'인 공공기관의 문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전체 목표의 55.9%(1만1100명)를 상반기에 조기 채용하기로 했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9739명(49%)에 그쳤다.

3분기 기준으로 목표인원 대비 70%를 채용, 4분기에만 5847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후 공공부문에서 25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8000명 이상을 뽑아야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예상한 퇴직 인원보다 실제 퇴직 인원이 적어 조기 채용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전체 신규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신규 채용규모는 공공기관 신규지정에 이어 임금피크제·유연근무제 등의 도입으로 인력 수요로 인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때 15%나 증가했다.

정부는 올 4분기에 한국전력공사와 건강보험관리공단 등 대형 공공기관의 채용이 진행되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신규채용 규모나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