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 넘치던 배우 故김주혁, 눈물 속 영원한 이별
인간미 넘치던 배우 故김주혁, 눈물 속 영원한 이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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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고(故) 김주혁이 우리 곁을 떠났다.

2일 오전 10시45분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충남 서산으로 떠나는 고 김주혁의 발인이 진행됐다. 당초 발인은 11시 예정이었으나 다소 빠르게 진행됐다.

김주혁의 마지막 길에는 수많은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과 고인의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들, 지인들이 참석했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픔은 더욱 컸다. 특히 김주혁의 연인이었던 이유영은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눈물만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주혁과 20년 가까이를 함께한 김종도 대표는 정면을 바라보며 생각을 하는 듯 한 표정으로 주변 사람들을 더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외에 유호진PD를 비롯한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등 ’1박2일‘ 멤버들과 김지수, 황정민, 이준기, 문근영, 천우희 등 동료배우들도 비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지난달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는 가운데 연인 이유영(가운데)과 유가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는 가운데 연인 이유영(가운데)과 유가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께 벤츠 SUV를 몰다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교통사고의 원인이나 정확한 사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김주혁 시신 부검을 담당한 부검의는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손상이다"고 소견을 밝혔다.

발인을 마친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데뷔 20년 차의 중견 배우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모두 소화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사랑 받았다.

특히 최근 김주혁은 제1회 서울어워즈에 참석해 영화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 생활 20년 만에 처음 영화에서 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해 '구탱이형'이라는 캐릭터로 인간미 넘치고 친숙한 면모를 보이며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올 초에는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연인관계로 출연했던 17세 연하인 배우 이유영(28)과 실제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