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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연준 차기 의장 파월 지명”…친시장‧비둘기파
WSJ “트럼프, 연준 차기 의장 파월 지명”…친시장‧비둘기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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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전 의장 “중립적 합의돌출형 리더”
제롬 파월 美연준 차기 의장(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美연준 차기 의장(사진=연합뉴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64) 현 연준 이사를 지명키로 하고 파월 이사에게 통보했다.

WSJ은 한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파월 이사에게 차기 의장에 지명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하며,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파월 이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오전) 차기 의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인 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며, 재닛 옐런 현 의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옐런 의장과 비교하면 다소 긴축적인 성향으로도 평가되지만, 비교적 기존 통화정책의 흐름을 이어가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에서는 “연준 의장이 교체되면 시장으로서는 어느 정도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그나마 파급이 가장 적은 카드가 파월”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친시장적 인사인 파월 이사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규제에 거부감이 많은 트럼프 경제라인에게는 가장 적합한 파트너인 셈이다.

공화당원인 그는 2012년 5월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에 취임했다.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행한 제로금리 등 양적 완화 정책의 방향을 틀기 시작했을 때이다.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은 ‘테이퍼링’을 꺼내며 유동성을 축소했으며, 이듬해 2월 취임한 옐런 의장은 그해 12월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10월부터는 양적완화 과정에서 4조5000억 달러로 증가한 자산의 축소도 시작했다.

파월 이사는 버냉키‧옐런의 이 같은 금융 정상화 과정에서 연준 지도부와 충돌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파월이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연준의 결정과 배치되는 투표를 한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회고록을 통해 파월 이사를 “중립 성향의 합의돌출형 리더”라고 평가했다.

파월 이사는 프린스턴 대학과 조지타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폴 볼커 전 의장 이후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 없이 ‘미국의 경제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종료되며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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