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진로' 결론 못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 5일 추가 논의
'당 진로' 결론 못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 5일 추가 논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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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전원 참석해 2시간 토론 불구 "서로 다른 의견 인식"
'통합파 vs 자강파 vs 통합전대파' 세 갈래로 나뉘어 충돌
1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이 향후 당의 진로를 두고 논의를 벌였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바른정당 의원 20명 전원은 1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오후 4시부터 6시4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 방식과 시기와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의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바른정당 의총은 통합파와 자강파, 통합전대파로 나눠져 3파전을 이루며 합의를 보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위원총회를 가진 뒤 브리핑에서 "참석 의원들이 당의 진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인식한 상황에서 더 숙고하고 5일 저녁 8시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총의 구체적인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말하긴 어렵다"며 함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예상한 것처럼 통합이냐, 자강이냐, 아니면 우리 당의 가치를 더 극대화할 수 있느냐는 얘기들이 있었다"면서 "참석 의원들도 별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가 의총이 열리는 것은 향후 이견 조율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감 중이었던 지난 20일 동안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었는데 오늘은 각자의 생각을 진솔하게 들었으니 서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갖자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당초 3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하면, 6일 탈당을 결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만큼, 5일 의총이 바른정당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