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옥, 성추행 당한 후배 가수 회유했나… "협박 안했다"
문희옥, 성추행 당한 후배 가수 회유했나… "협박 안했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1.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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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옥 (사진=KBS '가요무대' 방송 캡처)
가수 문희옥 (사진=KBS '가요무대' 방송 캡처)

가수 문희옥이 1일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에게 협박과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희옥은 같은 소속사 신인 가수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알게됐지만 오히려 회유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문희옥 측은 '무고'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조사결과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수에 매체에 따르면 신인가수 A씨는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 B씨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문희옥과 소속사 대표는 각각 협박과 사기, 사기 및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 밖에도 A씨는 B씨가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여 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A씨 측은 지난 6월 24일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문희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지만 되레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협박 당했다고 했다.

A씨 아버지가 한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B씨는 지난 6월 24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A씨에게 "너를 갖고 싶다. 내 여자가 돼 주지 않으면 죽겠다. 모텔에 가자"는 등의 말을 하면서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 

A씨는 추행을 당한 후 현재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희옥 측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문희옥 선생님이 협박한 게 아니고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끔 타이른 것"이라며 "선생님께서 말투가 원래 터프하다. 시간이 흐르면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문희옥이) A씨를 6개월 동안 트레이닝하고 조카처럼 데리고 다니셨다"며 "선생님께서 A씨에게 '보듬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네가 잘 됐으면 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를 미워하기보단 슬퍼하고 있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마음이 아픈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희옥은 1969년생으로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데뷔한 화제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문희옥의 데뷔 앨범은 발매 일주일 만에 360만장이라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